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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살이 끝’ KB손해보험, 황택의 효과 앞세워 봄배구 희망 이어나갈까


입력 2024.12.14 08:01 수정 2024.12.14 08: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개막 5연패로 불안한 출발, 황택의 복귀 이후 5승 3패

홈구장 의정부실내체육관 잠정 폐쇄로 한동안 ‘떠돌이 생활’

오는 22일 홈경기부터 경민대체육관서 잔여 시즌 홈경기

KB손해보험.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초반 악재를 딛고 3시즌 만에 봄 배구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손해보험의 마지막 봄 배구는 2021-22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말리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2시즌 연속 봄 배구를 했다.


하지만 케이타가 떠난 뒤 KB손해보험은 2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고, 올 시즌 3시즌 만에 봄 배구를 노리고 있다.


출발은 불안했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에 그치면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시즌 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하면서 암초에 부딪쳤다.


이에 KB손해보험은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켜 시즌을 시작했지만 충격의 개막 5연패에 빠지며 위기를 겪었다.


반등의 시작은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의 복귀였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수준급 강서브를 과시하는 세터 황택의는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고, KB손해보험은 황택의가 복귀전을 치른 11월 9일 한국전력전에서 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 5연패로 최악의 출발을 보인 KB손해보험은 황택의 복귀 이후 5승 3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황택의는 지난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원정 경기 5세트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승점 15(5승 8패)를 기록 중인 KB손해보험은 순위는 아직 6위지만 3위 우리카드(승점 21)와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KB손해보험 황택의. ⓒ 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의 선전은 최근 홈 경기장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놀랍다.


KB손해보험은 최근 홈 경기장인 의정부실내체육관이 안전사고 발생 우려에 따른 긴급 안전조치 진행 및 보수공사 진행으로 잠정 폐쇄돼 ‘셋방살이’ 신세가 됐다.


다행히 지난 1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렀고, 당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4일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를 또 다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를 예정인데 과연 이번에도 집 밖에서 치르는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경기를 끝으로 KB손해보험은 셋방살이를 끝낸다. 오는 22일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부터는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민대학교에서 내년 2월 말까지 2024-25시즌 잔여 홈 경기를 진행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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