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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프로 고경민 “골프는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숙제” [인터뷰]


입력 2025.01.17 10:31 수정 2025.01.17 14: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미디어프로 활동한지 6년, 골프에 대한 진지함 잃지 않아

앞으로 레슨에 더욱 집중, 골프는 늘 부족함 깨닫게 해

고경민 프로가 새 골프채와 함께 2025년을 맞이한다.


신장 177cm의 고경민 프로는 예쁘고 늘씬한 외모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빼어난 외모만큼 골프에 대한 열정도 남다른 이가 바로 고경민 프로다.


골프 방송인, 골프 인플루언서, 골프 유튜버 등 고경민을 수식하는 단어는 많지만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레슨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캘러웨이와 함께 하게 될 고경민 프로를 서울 강남구 캘러웨이 본사에서 만났다.


고경민 프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 : 골프채를 바꿨다. 앞으로 캘러웨이와 함께 할 텐데 만족스럽나.


고경민 프로(이하 고경민) : 주니어 선수 시절 캘러웨이 클럽을 사용했다. 당시 아주 만족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다. 이후 프로 턴을 하고 다양한 용품사로부터 지원을 받게 돼 잠시 인연의 끈을 내려놓았는데 캘러웨이를 다시 한 번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러브콜을 주셨다.


사실 캘러웨이를 쓰기 위해 내가 더 적극적으로 말씀 드린 부분도 있다. 어릴 적 돈을 주고 사용하던 클럽이었는데, 이제는 후원을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기도 하고 더욱 영광이다. 꿈을 이뤘다.



Q : 골프채를 바꾸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 일반인도 마찬가지일 텐데 프로들이라면 더더욱 망설여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고경민 : 오늘 피팅하느라 계속 쳤는데 느낌이 생소하거나 어색한 부분은 없었다. 아무래도 주니어 시절 10년 가까이 캘러웨이를 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적응에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고경민 프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 : 골프채 피팅은 잘 진행했나.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는 어떻게 맞췄나.


고경민 : 나에게 알맞은 강도, 그리고 편안하게 칠 수 있도록 잘 맞췄다. 드라이버의 경우 강하게 스윙하는 편이라 약단 단단한 것을 선호한다. 반면 아이언은 최대한 편하게 쳐야 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것으로 맞췄다.



Q : 이번에 캘러웨이가 ‘엘리트(Elyte)’ 드라이버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직접 쳐보니 어떤가.


고경민 : 드라이버 비거리가 220m~240m 정도 나오는 편이다. 조금 전 피팅룸에서 쳐보니 10m 정도 더 멀리 뻗었다. 탄도의 경우 평소보다 높게 형성됐다. 그러면 아무래도 비거리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탄도는 높았지만 스핀량은 낮게 나오니 런이 더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더 멀리 보낼 수 있었다.


한두 번의 결과 값이 아니었기 때문에 치고 난 뒤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최근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 오랜 만에 채를 잡았고 볼 스피드도 생각만큼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비거리가 더 길게 나왔다. 원래 스핀 수치가 2000 중반 정도 나오는데 엘리트 드라이버를 잡고서는 2000 초반대로 줄었다. 얼른 필드에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Q : 우드나 아이언 등 다른 클럽들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고경민 : 우드 역시 비거리가 늘었다. 3번 우드의 경우 200m 정도를 잡고 치는데 첫 샷부터 캐리 200m에 총 210m나 날아갔다. 캘러웨이 우드는 투어 선수들이 가장 사용하고 싶은 채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그만큼 멀리 가기 때문이다. 아이언은 우드 계열과 달리 부드러운 느낌이 손끝에 전달됐다.


고경민 프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 : 엘리트 드라이버가 곧 출시되는데 일반 골퍼들도 비거리 향상을 경험할 수 있을까.


고경민 : 피팅을 하며 왜 비거리가 더 나오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번에 바뀐 부분 중 하나로 헤드 힐 부분을 더 깎았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러면 스윙 시 헤드가 잘 따라오고 헤드 스피드가 빨라진다.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면 당연히 볼 스피드도 늘고, 그래서 비거리가 더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지는 원리였다.


헤드의 디자인도 AI가 하다 보니 더욱 정교해지고, 소재 또한 가벼움이 장점인 카본을 결합시켜 보다 편하게 스윙할 수 있었다. 비거리와 관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드라이버라 일반인들에게 더욱 알맞을 것이라 생각한다.



Q : 고경민이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미디어 프로로 통한다. 실제로 미디어 프로들 가운데 선두주자에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마침 이번에 인연을 맺게 된 캘러웨이의 신제품명에 맞춰 ‘엘리트 프로’라는 호칭도 잘 어울릴 것 같다.


고경민 : 너무 과분하다. 하지만 엘리트 미디어 프로가 되고 싶은 바람은 늘 갖고 있다. 캘러웨이와 함께 하는 동안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왔으면 한다.


고경민 프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 :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얼마 전까지 콘셉트로 잡고 있었던 ‘N잡러’는 접기로 했다는데.


고경민 : ‘N잡러’를 내세웠을 때에는 격변의 시기였다. 뭐랄까, 하고 싶은 게 엄청 많았던 때였다. 그만큼 자신도 있었고. 유튜브부터 SNS, 개인 사업, 그리고 방송과 레슨까지 잘하고 싶은 게 많다보니 에너지가 분산됐고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Q : 본인에게 중요한 것이라면?


고경민 : 방송인인지, 인플루언서인지, 레슨하는 사람인지, 내 포지션을 정확히 몰랐다. 어쨌거나 나의 본업은 레슨이다. 이게 기본이 되어야 하고 그렇다면 기본에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레슨에 대해 더욱 깊게 공부하는 중이다.


미디어 프로 길에 들어선 지 벌써 6년이 됐고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심을 받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골프를 좋아하고 레슨에 진심이었다. 그 마음이 없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달려오지 못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레슨에 집중하고 나의 에너지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


고경민 프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 : 레슨을 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있나? 어떤 스타일의 선생님인가.


고경민 : 일단 레슨 받는 분들의 몸을 체크하고 몇 가지 테스트도 해본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운동 능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설문지도 드린다. 부상이 있었다면 그 부분도 적어야 하고 빠른 결과를 원하는지,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싶은지도 묻는다. 최대한 레슨 받는 분들이 원하는 쪽으로 맞춰주려 한다.



Q : 평소 성격도 궁금하다. 골프 방송에 출연하는 고경민 프로가 도도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라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의 고경민은 매우 털털한 모습도 보여준다.


고경민 :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맞다. 일단 개인 방송은 아무래도 편하게 하려고 한다. 반면, 방송에서는 티칭을 하는 역할이고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드려야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임한다. 이는 오프라인 레슨에서도 마찬가지다.



Q : 마지막 질문이다. 나에게 골프란?


고경민 : 평생 안고 가는 숙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걸 꼽으라면 골프인데, 공교롭게도 골프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레슨을 할 때에도 좀 더 잘할 수 있는데, 골프를 쳐도 좀 더 잘 칠 수 있었는데 이런 아쉬움이 늘 남는다. 무언가 끝이 없는 느낌? 그리고 그 숙제를 풀어나는 것. 나에게 골프가 그렇다.


고경민 프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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