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반 25분 선제골, 이번 시즌 리그 6호골
역전패 토트넘, 36년 만에 북런던 더비 3연패 부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서 리그 6호골을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원정 경기서 1-2 역전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시즌 전적 7승 3무 11패(승점 24)를 기록, 전날 승리를 거둔 웨스트햄에 밀려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북런던 더비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아스날은 승점 43(12승 7무 2패)이 되며 리그 선두 리버풀(승점 47)을 다시 쫓게 됐다. 다만 리버풀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두 팀의 우승 경쟁은 여전히 리버풀 쪽에 유리하다.
전반 초반부터 토트넘을 거세게 몰아세운 아스날은 공격의 주도권을 쥔 채 압도해 나갔다. 하지만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쪽 경합 상황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바깥에 위치해 있다가 그대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아스날 골망을 갈랐다. 약 한 달만의 득점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FL컵 경기서 득점 맛을 봤고 이후 6경기 연속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선제골 허용에 놀란 아스날은 공격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곧바로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더니 전반전이 끝나기 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힘의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진 북런던 더비였다.
이날 아스날은 볼 점유율 부문에서 55%-45%로 우세를 보였고 슈팅 숫자 또한 14-8로 앞서는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토트넘을 눌러버렸다.
최근 전적도 토트넘이 크게 밀린다. 최근 6경기서 1무 5패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특히 1989년 이후 36년 만에 아스날전 3연패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원정 경기는 토트넘 입장에서 그야말로 지옥과도 다름이 없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고 지금까지 치른 33차례 아스날 원정서 토트넘이 기록한 전적은 2승 12무 19패로 절대열세에 놓여있다. 여기에 2010년 11월 이후 14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지 못하며 고개를 숙이고 만 토트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