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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차관과 손 맞잡은 유승민 당선인 "수평적 관계 유지하되 도움 확실히 받겠다"


입력 2025.01.16 19:24 수정 2025.01.16 20:3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회의실에서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손을 맞잡았다.


유 당선인과 유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회의실에서 첫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장미란 문체부 2차관도 함께 했다.


문체부는 이기흥 회장 재임 시절 최근까지 대한체육회와 첨예한 갈등을 이어왔다. 이 회장이 아닌 유 당선인과는 손을 맞잡고 활짝 웃었다. 대한체육회장이 당선 직후 문체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것은 8년 만이다.


유 장관은 “유 당선인이 개혁의 이미지를 가진 만큼 유 당선인의 취임이 그간의 잘못을 바로잡고 새롭게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도 “문체부와 보조를 잘 맞춰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오후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문체부와의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유 당선인은 “장·차관님이 ‘대한민국 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시원하게 말씀해주셨다”며 “(문체부와) 체육인들이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되 대한민국 체육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확실히 도움도 이끌어내며 받겠다”고 전했다.


문체부 승인을 거친 뒤 오는 28일부터 임기(4년)를 시작하는 유 당선인은 가장 시급하게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것으로 ‘학교 체육 활성화’를 꼽았다.


유 당선인은 “학교 운동부는 선수 공급이 안 되고 있고, 2028 LA 올림픽 출전 선수도 지금보다 줄어들 게 분명하다. 다양한 종목이 균형 있게 발전하려면 뿌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교 1기 정책 등을 통해 무너진 학교 엘리트 체육을 다시 세우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예산 독립성을 키워 지방 체육회를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유 당선인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 1209표 중 417표(34.5%)를 받았다. 3선을 노렸던 이기흥 회장은 379표(31.3%)에 그쳐 낙선했다.


지난 8년 동안 대한체육회장을 지내며 다져온 지지층을 확보한 이기흥 후보의 3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체육 대통령’에 등극했다. 체육계에서는 “유 당선인이 21년 전 아테네올림픽 남자 탁구에서 ‘최강’ 왕하오(중국)를 꺾은 것만큼 큰 이변이다”라고 평가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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