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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부족 우려 '여전', 신축 아파트 분양 급감


입력 2025.01.31 08:16 수정 2025.01.31 08:18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뉴시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택 시장에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공급 부족이 더해지면서 올해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3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은 4만318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분양 물량 7만4356가구보다 약 41.93% 줄어든 것으로, 3만1175가구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번 수치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규모이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2만6980가구)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며 분양 물량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분양 일정을 확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등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연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입주 물량 역시 감소세다. 지난해 전국 입주 물량은 36만2132가구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약 25.38%(9만1921가구) 줄어든 27만211가구가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15만7458가구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분양 및 입주 물량 감소는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면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곧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 시장에서는 이미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전국 아파트 3.3㎡당 전세가는 지난 2023년 7월 1048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집계된 전세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1082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주택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공급 감소와 함께 전세시장의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신규 분양 단지에 눈길이 쏠린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주변에 한국재료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5개의 혁신연구기관이 들어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향후 대표적인 직주근접 단지가 될 전망이며, 지역 최고층으로 조성되는 만큼 일부 가구에서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을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선보이는 '래미안 원페를라'를 다음 달 분양한다.


방배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120㎡ 4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다음 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단지 인근으로 방배초, 서래초, 방배중, 이수중, 서문여중·고 등 명문 학군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위치해 면학 분위기가 잘 형성돼 있다.


또 방배동 일대에 다수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전통 부촌의 명성에 걸맞은 고급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다음 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동, 전용면적 84~191㎡ 총 1763가구 규모로, 임대물량을 제외한 1498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한다. 성성호수공원 주변에는 14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 입주한 성성지구와 함께 2만5000여가구의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초·중·고교가 단지 근처에 신설될 예정이다.


번영로와 삼성대로, 업성수변로 등을 이용해 천안 주요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백석농공단지 등이 가깝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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