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정숙 인도 외유' 무혐의에 "도의적 면죄부 아니다"
국민의힘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에게 제기된 '외유성 인도 출장·샤넬 재킷·경호원 수영강습 의혹'을 모두 무혐의로 판단해 불기소 처분한 것에 대해 "정치적·도의적 책임까지 면죄부가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무엇보다 김 씨의 옷값 관련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계속 수사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현재 전주지검에서 수사 중인 전 사위 서모 씨 특혜 채용 등 문 전 대통령 관련 뇌물 혐의를 비롯해, 김 씨 옷값 관련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등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를 최대한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께서 '도대체 왜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만 무디고 느린 것이냐'라는 강한 의문이 들지 않도록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23년 12월 김 여사의 인도 출장, 샤넬 재킷 대여, 대통령경호처 경호관을 통한 개인 수영강습 의혹 등에 관한 직권남용 및 국고손실 혐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한 바 있다.
▲오세훈 "김용 징역 5년, 이재명 분신의 범죄는 곧 이재명 범죄"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자 "'이재명 분신'의 범죄는 곧 '이재명 범죄'"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내 분신'이라고 칭한 김 전 부원장이 2심에서도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며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분신에 의해 오간 불법 자금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 판결문에는 '이재명'이란 이름이 130차례나 등장한다"며 "사건의 중심에 누가 있는지 보다 명확해졌다. 분신의 범죄는 곧 본인의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거대한 범죄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가장 진행 속도가 빨라 주목받는 선거법 위반 혐의도 전체 혐의에서 보면 극히 비중이 작은 일부일 뿐이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더 태산 같은 범죄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핵심 측근들은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았는데도, 정작 당사자는 결백을 주장하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극도의 후안무치를 보인다"며 "중대 범죄피고인을 '민주당의 아버지'라며 추앙하고, 극성 팬덤이 추종하는 풍경이 하나의 슬픈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눈 감고 귀 막으며 모른 척하고, 온갖 술수로 재판을 피해 다녀도 있는 범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극성 지지자들의 광기를 등에 업고 대한민국 제1야당을 이재명 개인 방탄 정당으로 전락시킨 민주당은 해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동반 흑자'...韓조선 3사, 올해 키워드는?
국내 주요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지난해 나란히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의 매출 인식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각기 다른 키워드로 한 해를 대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가 동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건 2011년 이후 13년만이다. 그간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과 저가 수주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으나 고가 선박 수주 확대와 신조선가·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25조5386억원으로 전년보다 19.9%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4% 증가한 9조9031억원의 매출과 116% 증가한 50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3년까지 영업적자를 냈던 한화오션도 지난해엔 매출 10조7760억원을 찍으면서 237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업계는 올해에도 순항할 전망이다. 글로벌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지속될 전망인 데다 미국발 러브콜이 예정돼 있어서다.
하지만 국내 조선사들이 내놓은 올해 경영 전략에는 각각 근소한 차이가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우선 조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인 미국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미 해군으로부터 두 건의 MRO 사업을 수주한 한화오션은 올해 5∼6척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역시 올해 2~3건의 발주에 대한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다.
다만 한화오션보다 한발 늦게 미 MRO 사업에 참여한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LNG선 물량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시범 사업 형태로 적으면 2건, 많으면 3건 정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트럼프의 재집권과 함께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LNG 수출 프로젝트에 보다 힘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되면서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 중단했던 (에너지)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됐을 때 임팩트는 굉장히 빠르게 나타날 걸로 예상된다. 실제로 몇 가지 대형 프로젝트들이 움직이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영향이 너무 크니까 상대적으로 좀 적게 보이는데 나이지리아 그다음에 오만 그다음에 앙골라 여러 지역에서 LNG선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LNG 선의 견조한 수요를 전망했다.
회사는 독보적인 친환경 선박 기술과 선제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서 LNG,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등의 수주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친환경보다 특수선 사업에 보다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달 24일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미 해군뿐만 아니라 나토 및 동맹국 해군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국 방산사업뿐만 아니라 3000t급 디젤 잠수함을 필두로 한 폴란드, 중동, 캐나다 등지에서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필리 조선소를 기반으로 신규 함정 수주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하고 액화·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1척당 가격이 2조~3조원대로 고부가 선박이기는 하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아 연구·투자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