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오는 2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에 나선다.
승격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인천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구단의 제13대 감독으로 부임한 윤정환 감독이다. 윤정환 감독은 '2024시즌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정도로 리그 내에서 능력을 입증했다. 시즌 전 강원FC를 하위권으로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뛰어난 지도력으로 리그 2위로 이끌었다.
윤정환 감독의 전술이 돋보였다. 적절한 위치 선정을 통한 숫자 싸움에 강점을 보였다. 경기 전에 준비한 전술이 잘 통하지 않을 때는 전반전에 과감한 교체 등으로 빠른 변화를 통해 결과를 가져왔다.
감독의 전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를 수행하는 몫은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인천은 무고사, 김도혁, 제르소 등 핵심 선수들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이적시장에서 12명을 영입하며 탄탄한 스쿼드를 갖췄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바로우가 눈에 띈다. 전북에서 3시즌 동안 90경기 28골 17도움으로 K리그를 장악했던 측면 공격수다. 윤정환 감독은 측면에서 발이 빠르고 돌파력이 있는 선수들을 중용한다. 제르소, 김보섭 등 기존 측면 자원에 바로우 영입으로 리그 내 가장 강력한 측면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 영입된 이동률 역시 속도에 자신 있는 측면 자원이다. 측면 빠른 자원들이 개인 능력을 활용한 이후 무고사에게 패스를 전달하며 마무리하는 장면을 기대할 수 있다.
윤정환 감독의 또 다른 능력은 선수 포지션 변경과 어린 선수들의 적극적인 기용이다. 지난해 강원에서 이기혁, 이유현, 황문기를 기존과 다른 포지션에 기용하며 성공을 거뒀다. 세 선수 모두 포지션 변경을 통해 좋은 활약으로 강원의 돌풍에 이바지했다. 시즌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2006년생의 공격수 양민혁 역시 잠재력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윤정환 감독 지도 아래 인천 선수들이 어떤 새로운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감독을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이번 시즌 목표로 '개인적인 성공보다도 승격'을 외치고 있다. K리그1에서 여러 차례 잔류에 성공했던 인천이지만 승격은 완전히 다른 과제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팬들이 원하는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