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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지적에 류지현 감독 “나이 기준 없다"…안우진 발탁 질문에는 '신중'


입력 2025.02.20 22:11 수정 2025.02.20 22:1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류지현 감독. ⓒ 뉴시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앞두고 최정예 멤버 구성을 약속했다.


류 감독은 20일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26 WBC는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WBC에서 2013·2017·2023년 연달아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세대교체 바람 속에 지난해 류중일 전 대표팀 감독은 평균 연령 24.6세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섰는데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에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지적에 류지현 신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다. 대표팀 선발에 나이 기준은 없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이정후는 지난 16일 “대표팀을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은 분위기를 탈 때는 확 타는데 가라앉으면 끌어 줄 선수가 없다.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배가 있는데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들만 발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베테랑들이 좋은 결과를 내면 당연히 기용한다. 2023년 WBC 이후 세대교체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그에 대한 공감대가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이어진 것이지, 내년 WBC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선발에 나이 기준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2025년 리그 성적이 분명한 기준이다. 한국계 외국인 선수도 대표팀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WBC는 국가대표 출전 자격 범위가 넓다. 해당 국가의 영주권이 있거나 해당 국가에서 출생했거나 부모 중 한 명이 국적을 가졌을 경우, 해당 국가대표팀 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 2023 WBC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우진 ⓒ 키움 히어로즈

군 복무 중인 안우진의 WBC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류 감독은 “먼저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선수들은 물론 팬들이나 언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저야 한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안우진은 2022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 전력 때문에 2023년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안우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에는 출전 가능하다.


류 감독은 21일부터 대만서 펼쳐지는 2026 WBC 예선 대회를 참관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막을 올리는 WBC 본선에 이미 진출했다. 일본·호주·체코 등과 C조에 편성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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