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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종전 얘기 나오니…재건주 벌써부터 '들썩 들썩'


입력 2025.02.28 05:05 수정 2025.02.28 05:05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미국-우크라이나 광물협정 서명 임박 전망

HD현대건설기계 및 대동기어 등 관련주↑

전문가 "주가에 충분히 선방영… 투자에는 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종전 수혜주로 불리는 재건주들의 주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재건이 본격화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과열 조짐이 보인다며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2월3~27일) 들어 HD현대건설기계는 8100원(12.18%) 상승한 7만4600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대동기어(000490)(69.46%),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20.82%), 현대건설(000720)(13.53%), 디와이디(10.39%) 등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이는 기업들도 같은 기간 크게 올랐다


최근 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이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또한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요일(28일)에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광물 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히며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해당 협정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경제 협력 및 안전을 담보한다는 입장을 담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재건과 복구에 향후 10년간 약 5240억 달러(750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RDNA3)에서 추산한 재건 비용(4863억 달러, 약 696조원)과 비교해 7.7%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주택·인프라·농업 관련 전문성을 갖춘 국내 기업들 중심으로 재건 사업 사업 본격화 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출 한 기업들도 다수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모회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며 재건 사업 수주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하는 등 대표적인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꼽힌다.


대동기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농기계 수입 총판과 3년간 3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첫 출하를 마치는 등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관련 실적 반영이 기대된다. 현대에버다임은 산업기계 및 소방특장차 전문기업으로 올해 우크라이나에서 '드릴 크레인 트럭' 양산에 돌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에 해당 기대감이 충분히 선반영 됐다며 실제 종전 및 재건 시작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재건 사업 밸류체인에 포함된 국내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라면서도 “전쟁 종결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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