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빅6 유일 생존’ 빈손 위기 맨시티에 남은 우승 가능성


입력 2025.03.05 10:14 수정 2025.03.05 10:1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달 말 본머스 원정에서 준결승전 진출 타진

과르디올라 부임 2년 차부터 매 시즌 우승 달성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 AP=뉴시스

사실상 리그 5연패가 어려워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이제 하나 남은 우승 가능성을 타진한다.


맨시티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FA컵’ 플리머스(2부)와의 홈경기서 3-1 승리했다.


이로써 8강 무대에 오른 이달 말 딘 코트로 이동해 본머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영광보다는 실망이 컸던 올 시즌 맨시티다. 지난 시즌 EPL 사상 첫 4연패를 이뤘던 맨시티는 시즌 초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장기 집권이 가능해진 과르디올라가 앞으로 몇 개의 우승 트로피를 더 수집하는가에 축구팬들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맨시티는 재계약 직후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리그에서 패하는 일이 잦아졌고 UEFA 챔피언스리그 또한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결국 EFL컵에서 조기 탈락한데 이어 리그에서도 우승 경쟁과 멀어졌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페이즈에서는 16강 직행 대신 플레이오프로 떨어져 하필 레알 마드리드와 만나는 바람에 이 또한 조기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서 FA컵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관을 피할 유일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마침 ‘빅6’가 모두 탈락하는 운도 따르고 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풀럼에 패하며 16강서 탈락, 리그 1위 리버풀은 일정상 32강서 벤치 멤버 가동했고 플리머스에 패했다. 여기에 첼시, 토트넘도 32강서 탈락한 가운데 아스날은 64강서 맨유를 만나 탈락 수순을 밟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맨시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첫 해 트로피를 하나도 얻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이듬해부터 팀을 리그와 EFL컵 정상 자리에 올려놓으며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섰다.


2018-1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EFL컵을 모두 가져가는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뤘고, 부임 7년 차였던 2022-23시즌, 마침내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루면서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4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하는 등 맨시티를 2020년대 최강팀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금까지 수집한 우승 트로피는 모두 39개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8개를 맨체스터에서 이뤄냈다. 이번에 FA컵까지 손에 넣는다면 축구 감독 역사상 두 번째로 40개를 돌파한다.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은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으로 총 49번의 우승을 맛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