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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중점 둔 이재명, 박형준 산업은행 이전 요청엔 "검토해보겠다"


입력 2025.03.06 14:09 수정 2025.03.06 21:07        김은지, 부산 = 김희정 기자 (kimej@dailian.co.kr)

"북극항로" vs "지역 현안" 시각차에

조승래 "민주당과 이재명, 부산 존중해"

盧·文 멘토 송기인 신부 만남은 불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부산신항지사 부산항 홍보관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하고 북극항로 개척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민주당에 당부하며 이 대표와 부산 현안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에 민주당은 부산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이 아니란 취지의 입장을 면담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거듭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6일 오전 부산시와 '북극항로 개척 사업' 논의를 위해 부산항만공사를 방문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박 시장의 비공개 면담까지 종료된 후 기자들을 만나 "박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요청했고, 이재명 대표가 검토해 보겠다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 "오늘은 북극항로와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부산시, 항만공사의 고민과 준비 정도 이런 것을 확인하면서 어떤 비전을 준비해 나가는 게 필요한가 해서 이렇게 온 것"이라며 "부산시장은 차제에 (이 대표가) 이러저러한 지역현안을 말할 것이라 보고 기대에 맞는 답변 못 들어서 상당히 실망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지역 현안과 관련해) 우리 당이 부산에 애정이 없다거나 폄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아울러 "(당과 이 대표는) 말씀드린 것처럼 부산 장기적 비전에 대해 적극 고민하니 북극항로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 북극항로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말한 거처럼 중요하지만 시급한 문제다. 경제적 의미나 부산이 글로벌 항만도시의 위상을 찾아나가는 데 있어서 도전과제 하나하나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북극항로 문제가 부산시 차원 태스크포스(TF) 가지고 되지 않고 정부 차원 TF 구성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겠다. 그래야만 박 시장의 걱정처럼 여러 기술적, 환경적 문제 챌린지에 대해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 '정부 차원 TF 컨트롤 타워를 적절히 조기에 준비하는 게 중요하겠다' 이런 정도의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이 이날 이 대표와의 대화 결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표한 것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기보다는 정해진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를 못한 측면이 있었을 것 같다"며 "박 시장이 어떤 대답을 기대하는지 모르겠지만 당에서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드린다"라고 했다.


또 "어느 정치인이 그 지역을 무시 하려고 부산을 방문하겠느냐"라며 " 어떤 취지로 말씀하시는지 이해는 하겠는데 과한 표현이다. 이재명과 민주당은 부산시와 부산시장을 존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이 대표와 송기인 신부의 차담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송 신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 부산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꼽힌다. 일정은 송 신부의 건강상 사유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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