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관련 사안…부처간 정보 공유
북, 내주 한미연합훈련 강력 반발
통일부 "적반하장 억지주장 반복"
통일부는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이 북한 황해도 곡산에 서울과 부산, 제주도 지형을 본뜬 '남침 훈련장'이 있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 이같은 진술이 사실이라면 북한 김정은정권이 남침 야욕을 버리지 않았다는 또 다른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황해도 곡산에 남측 지형을 딴 훈련장이 있다'는 북한군 포로의 증언을 인용한 보도에 대한 질문에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금도 남침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구 대변인은 "군사 관련 사안이기 때문에 유관 부처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주무 부서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를 면담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포로 리모 씨의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리 씨는 "무력부 훈련장이라는 훈련하는 장소에 가게 되면 서울 종로구나 부산, 대구, 전주, 제주도 지형을 통한 건물들이 가득하다"며, 해당 훈련장 위치는 "황해도 곡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내주 진행하는 한미 정례 연합 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대해 이날 "곧 조선반도에 정세악화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자유의 방패라는 이름 그대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어훈련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반박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있을 때마다 긴장 고조의 책임을 전가하며 도리어 우리를 위협하는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을 반복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북한이 실제 FS가 진행되기도 전에 논평을 내고 이에 강경한 위협을 쏟아낸 것은 한반도 긴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