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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승복' 신경전 가열…尹, 관저서 차분한 기다림 계속


입력 2025.03.18 17:20 수정 2025.03.18 17:2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힘은 이재명에, 민주는 尹에 '승복' 서로 압박

尹측 "결과 나올 때까지 지금처럼 차분히 기다릴 것"

尹, 헌재 심판 동향 파악 및 독서·산책·기도하며 시간 보내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이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차분한 기다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18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은 헌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금처럼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날 "불법을 바로잡아 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 "추운 날씨에도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미래 세대 여러분들,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등의 내용이 담긴 400자 분량의 짧은 입장문을 변호인단을 통해 전한 이후 어떠한 메시지도 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석방 이후 지지층 결집을 위한 '관저 정치'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남동 관저에서 법률대리인단과 함께 헌재 심판 동향 파악 및 형사재판 대응에만 주력하고 있다. 여가 시간엔 관저 내에서 산책과 독서, 기도 등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 메시지를 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심판을 앞두고 헌재 자극 등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편 승복 메시지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승복 메시지를 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승복 메시지와 관련해 "입장이 없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의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 결과에 대통령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며 "승복을 안하거나 못하는 경우는 생각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승복을 언급한 적은 없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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