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인기 토크쇼에서 농심의 대표 과자 '바나나킥'을 소개하면서, 농심의 주가도 활짝 웃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제니는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 홍보를 위해 미국의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쇼'에 출연했다.
'제니퍼 허드슨쇼'는 에미상,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토니상 등 미국 대중문화계 4대 시상식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가수 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이 진행하는 인기 TV쇼이다.
이날 제니는 한국의 인기 과자 '고래밥'(오리온), '새우깡(농심)', '바나나킥(농심)'을 들고나와 소개했다. 제니는 고래밥에 대해서는 "바다의 다양한 생명체이다. '고래 식사'라는 뜻이다"라며 새우깡에 대해서는 "미국에도 이런 과자가 있는지 모르겠다. 새우 맛이 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과자"라며 "예상과 다른 특별한 바나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나나킥을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과자로 꼽았다.
제니퍼 허드슨 역시 과자를 맛본 뒤 "식감이 정말 독특하다. 한 개 더 먹어봐도 되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니의 한 마디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제니가 언급한 스낵들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며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특히 농심은 이번 주 들어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0일 기준 시가총액이 2640억 원이 늘었다. 일각에서는 제니의 언급이 농심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반응에 농심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지난 19일 공식 SNS에 바나나킥과 새우깡 캐릭터가 대화하는 이미지를 게재한 뒤 "나 제니 덕에 5초 단독 샷 받았잖아"라는 센스 있는 문구를 삽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일 관세청이 집계한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해 7억달러(한화 약 1조원)을 돌파했다. 과자류가 수출액 1조 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한류 인기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