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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더 많은 국가에 면제 줄 수도”


입력 2025.03.25 07:51 수정 2025.03.25 07:51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트럼프 상호관세 유연화 언급에 ‘반색’…나스닥 2.3%↑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나는 더 많은 국가들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며 “우리는 외국이 미국에게 부과한 수준보다 낮게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2일 예정된 상호관세에 예외가 없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상호적이지만, 사실 우리는 그보다 더 친절하게 할 수도 있다. 오랫동안 우리는 여러 나라들에게 매우 친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과 똑같은 세율로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 이유는 “그들이 우리에게 너무 많은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에 그들과 똑같이 부과하는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상호관세는) 꽤 많은 금액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4월2일에 상호관세를 듣게 될 것이고, 그날은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관세가 그날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자동차 관련 관세도 시행할 예정이다. 며칠 안에 그걸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그간 예고해 왔던 자동차와 반도체, 목재,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의 경우 2일 예정된 상호관세와 별도로 그보다 앞서 발표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해 “관세 발표 계획에 대한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베네수엘라의 석유나 가스 등을 수입하는 국가의 제품에 다음 달 2일부터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과 관련해 해당 관세가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인지를 묻는 말에 “기존 관세에 더해 25%를 더 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도 기존 관세에 25%가 더 추가되느냐는 질문에 “기존 관세에 더하는 것”이라는 답변을 그는 반복했다. WSJ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 뒤 중국에 20%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번 조치까지 포함할 경우 대중국 관세가 45%가 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반색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7.97포인트(1.42%) 뛴 4만 2583.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0.01포인트(1.76%) 오른 5767.5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04.54포인트(2.27%) 상승한 1만 8188.59에 각각 장을 마쳤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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