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나경원과 차담…"어려운 시기 역할 고맙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서 한 시간 가량 진행

나경원 "재판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나서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한시간 가량 차담을 진행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은 5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한 시간 가량 차담을 했다.

이번 회동은 윤 전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나 의원에게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당에서 헌법재판소에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 등을 주도했다.

이에 나 의원은 "재판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고 답했다고 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면담을 가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도부에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 의원은 전날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자 "참담하다"는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