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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신인왕’ 송민혁…장유빈 빈자리 메울까


입력 2025.04.16 17:26 수정 2025.04.16 17: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 시즌 신인왕 다퉜던 김백준과 한 조 플레이

전지훈련에서 쇼트 게임 보완, 데뷔 첫 승 정조준

송민혁. ⓒ KPGA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명출상(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송민혁(21·CJ)이 프로 2년 차를 맞이한다.


송민혁은 17일부터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2025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에 출전한다.


송민혁의 2024년은 찬란했다.


아마추어 시절 15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국가대표를 경험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았던 송민혁은 2023년 KPGA 투어 QT 우승자 자격으로 투어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기대했던 우승은커녕 TOP 10 진입조차 쉽지 않았고, 9월까지 6번이나 컷 탈락을 경험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물론 이유는 있었다. 시즌 초반 손목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자신감까지 잃었다. 송민혁은 고난의 연속이었던 상반기를 돌아보며 “스스로 과대평가했다”며 골프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졌다.


반등은 부상을 털고 난 가을에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7위에 올라 첫 TOP10 진입한 송민혁은 3주 후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서 공동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맞이한 시즌 최종전인 ‘KPGA 투어 챔피언십’. 이 대회서 뚜렷한 성적을 낼 경우 김백준을 제치고 명출상을 거머쥘 수 있었는데, 송민혁은 보란 듯이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짜릿한 타이틀 뒤집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명출상 수상한 송민혁.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겨우내 베트남서 구슬땀을 흘린 송민혁은 쇼트게임 보완에 주력했고, 더욱 성장한 자신의 기량을 올 시즌 필드에 쏟아 부어야 한다.


특히 신인왕을 차지했으나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여기에 많은 선수들이 겪는 ‘2년차 징크스’와도 맞서야 한다.


그럼에도 송민혁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차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며 “‘KPGA 선수권’과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우승 욕심나는 대회”라며 목표를 높게 잡고 있다.


올 시즌 KPGA 투어는 지난 시즌 6관왕 장유빈의 해외 진출로 1인자 자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강자들이 득시글거리는 KPGA 투어 무대에서 2년 차 송민혁이 경쟁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뚝 솟아날 수 있을까. 송민혁은 이번 개막전에서 명출상을 다퉜던 김백준에 이어 지난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2위의 최승빈과 한 조에 속해 경기를 펼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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