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2차 핵 협상이 결국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16일(현지시간) 협상 장소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로마로 변경했다. 앞서 지난 14일 “무스카트가 2차 핵협상 장소”라고 밝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축구에서 입맛대로 골대를 옮기는 것과 같은 큰 반칙이자 불공정한 행위”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바가이 대변인은 “외교에서 이런 행보는 상대국의 믿음을 깨트리는 위험을 초래한다”며 “이는 상대 국가에게 회담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는 오해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P는 “미국 측은 아직 회담 장소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오만의 술탄(이슬람교국의 군주) 하이삼 빈 타리크에게 전화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협상 장소가 로마로 바뀌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