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파면 선고를 받은 뒤 7일 동안 용산 대통령 관저에 머무르며 228톤의 수돗물을 쓴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4~10일 일주일 동안 관저에 머물며 228.36톤의 수돗물을 사용했다. 2인 가구 평균 사용량의 75배에 달하는 양으로 요금은 총 74만 6240원이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4월 공공요금이 아직 부과되지 않은 상황이나, (관저는) 다수의 경호 인력과 관리 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근무하는 공간"이라며 "수돗물 사용은 생활용수뿐만 아니라, 조경수 관수, 관저 주변 청소 시에도 수돗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저 계절별 상수도 일일 평균 사용량은 25~32톤에 이른다. 통상적 수준"이라며 "과거 청와대 관저에서는 일일 40~50톤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최근 불거진 '500만원대 캣타워', '수천만원대 편백 욕조' 반출 의혹에 대해서도 "관저에 그대로 있다"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보도된 캣타워는 기존 쓰던 것을 가져간 것으로, 캣타워 및 편백 욕조도 그대로 관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새로 구입한 캣타워 가격은 170만원대(총 5개, 설치비 포함)로 알고 있다"라며 "관저의 편백 욕조는 1인용으로, 과거 청와대에서는 최대 4개의 히노키 욕조 및 사우나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일주일을 더 관저에 머물렀던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거주지 경호 및 경비 준비를 위해 불가피하게 머물렀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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