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직접 대화 원해 美·中 협상 교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4.21 02:48  수정 2025.04.21 05:53

백악관 "시진핑, 망신 당할까봐 대화 피해"

7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18년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를 원하는 탓에 양국의 무역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일대일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양국 실무자들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 회담이 성사되기 전까지 실무진에게 중국과 긴장 관계를 풀지 말라 지시했다”고 전했다.


주중 미국대사는 아직 부임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대화를 진전시킬 기회를 차단하고 있으며 백악관과 주미중국대사관간의 소통도 전혀 없다는 게 폴리티코의 평가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라이언 하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비공식, 공식 외교 채널을 막아서고 있다”며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랬듯이 시 주석과 직접 상대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고위 참모급 회담에서 중국 측과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중국과의 대화를 계속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자 회담이 진전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 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례처럼 세계인들 앞에서 망신 당할까봐 (양자 회담을)두려워하는 탓이다”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