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통합우승 주역 정윤주, 태국과 올스타 매치 2차전서 20득점
이주아 1차전서 2연속 서브에이스, 2차전에서는 교체로 나서 9점
나란히 여자배구대표팀 발탁, 차세대 여자배구 주포 선의의 경쟁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가 6년 만에 열린 태국과의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줬다.
강성형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는 20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 슈퍼매치 2차전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1-3(20-25 23-25 25-17 29-31)으로 패했다.
1차전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한국은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태국과 올스타 슈퍼매치 역대 전적에서도 2승 4패로 밀리게 됐다.
홈에서 열리긴 했지만 사실상 휴가 기간에 열려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는 지난 8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소속팀이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하며 정규시즌을 일찍 마친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번 올스타 슈퍼매치를 위해 급하게 합류하며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고, 준비 기간도 부족했다. 또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라 아무래도 제 기량을 발휘하는데 무리가 있었다.
반면 태국은 이번 2연전을 위해 무려 3개월이나 특훈에 나서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고 결과까지 얻었다.
한국은 2연패라는 아쉬움 속에서도 신예 선수들의 성장세를 확인한 나름의 수확도 있었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로 구심점을 잃은 대표팀은 이번 올스타 매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2003년생 정윤주(흥국생명)와 2006년생 이주아(GS칼텍스)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차세대 여자배구 주포로 주목 받고 있는 정윤주는 태국과 2차전서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50%가 넘어가는 공격성공률(54.29%)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윤주는 2024-25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 주역이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선 그는 리그 35경기에 나와 432점을 올리며 득점 11위에 자리했다. 국내 공격수 중에는 김연경, 강소휘, 박정아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연경에게 쏠리는 공격 부담을 덜어주며 통합 우승을 견인한 정윤주는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았고, 태국 상대로도 맹활약해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윤주가 2차전서 두각을 드러냈다면 1차전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이주아다.
이주아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나선 1차전에서 13점을 뽑으며 활약했다. 1세트 20-23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한국의 추격에 앞장서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고도 좋은 성적을 냈다. 2차전에서는 교체 출전만으로 9점을 올리는 등 활약했다.
지난해 9월 열린 2024년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은 이주아는 프로 2년차인 지난 시즌 리그 27경에 나서는 등 꾸준한 기회를 얻었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윤주와 이주아는 오는 6월 4일부터 7월 13일까지 브라질, 튀르키예, 일본 등에서 개최되는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나설 여자배구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포스트 김연경’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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