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송 확대 맞춰
선박별 대응 여건 강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4억5000만원의 국비를 투입해, 국가보조항로 연안여객선 등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기차 운송이 증가하는 해상교통 환경에 맞춰, 여객선 이용 안전을 높이고, 선박별 여건에 맞춘 대응 역량 강화 조처다. 지난해 약 2만3000대의 전기차가 여객선을 이용했고, 전국 여객선 149척 가운데 114척(76.5%)이 전기차를 실을 수 있다.
이번 장비 보급은 ▲차량 하부(배터리) 냉각용 상방향 물 분사장치 ▲화재 연기 확산을 막는 질식소화포(덮개) ▲진화 요원 보호 장비인 소방원 장구 등이다. 선박별 운영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선원 대상 장비 사용 교육도 병행한다. 전기차를 선적하기 전 배터리 상태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진단기도 순차 보급할 예정이다.
KOMSA는 자동차 운송선박에 전기차 화재 대응장비 비치를 의무화하는 ‘선박소방 설비기준’개정도 추진 중이다.
공단은 여객선 현장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소방청, 해경 등과의 합동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민·관·공 합동훈련을 19차례 실시한 데 이어, 올해도 전국 단위 훈련을 확대한다.
또한 여객선 선원의 실무 능력을 높이기 위한 ‘비상훈련 경진대회’도 올해로 2년 연속 전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여객선사가 자체적인 대응체계를 보다 실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해상교통 환경에 맞춰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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