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소비자신뢰 전월비 7.9p↓…"기대지수, 13년 만에 최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4.30 01:06  수정 2025.04.30 06:09

"美 사회에 비관론 팽배…2009년 금융위기 수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했고, 기대지수는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6.0(100 기준)으로 전달보다 7.9포인트 하락했고 전문가 전망치 87.3보다 1.3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설문조사에 기반해 집계된 것으로 경제주체의 심리를 반영하는 실물 경기의 선행지표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떨어졌다. 특히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가 12.5포인트 곤두박질친 54.4를 기록해 2011년 10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르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의 기대 요소인 사업 환경, 고용 시장, 미래 소득 등이 크게 악화해 비관론이 팽배해졌다”며 “응답자의 32%는 향후 6개월 동안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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