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질러!” 콘서트장 방불케 한 LIV 골프 코리아

송도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02 12:19  수정 2025.05.02 12:19

많은 갤러리 속에 1라운드 일정을 시작한 ‘LIV 골프 코리아’. ⓒ 데일리안 김윤일

“존 람이다!” 찰칵, 찰칵!


2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갤러리의 함성과 박수 속에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가 시작됐다.


LIV 골프는 18개홀에 선수들이 배치돼 샷건 방식으로 동시 출발한다. 1라운드 시작 시각은 오전 11시 5분. 하지만 20분 전부터 흥겨운 음악이 필드를 뒤덮으며 흥을 북돋았고, 1번홀에서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의 공연이 시작되자 갤러리의 흥분도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내 아나운서가 "소리 질러!"라고 외치자 큰 함성과 함께 호아킨 니먼과 존 람, 버바 왓슨이 등장했고,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 ‘LIV 골프 코리아’의 대회가 시작됐다.


LIV 골프는 정적인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기존 골프 대회와 확실한 차별점을 두고 있다. 각 홀에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음악이 나오고 있으며 선수와 팬 모두 즐거운 축제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 빠져든다.


LIV 골프는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 데일리안 김윤일

경기가 열린 잭니클라우스GC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골프팬들이 찾았다. LIV 골프가 처음으로 열린다는 화제성 외에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 점도 갤러리의 발길을 잡아당긴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1조에는 올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호아킨 니먼을 비롯해 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 경험을 지닌 존 람, 그리고 버바 왓슨이 편성됐는데 이들이 등장하자 팬들은 약속이라도 하듯 커다란 함성과 함께 카메라 속에 선수들의 모습을 담았다.


1조가 출발한 후 한 무리의 갤러리가 썰물처럼 선수들을 따라나섰고, 1번홀은 다시 또 다른 팬들로 가득 찼다. 이번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필 미켈슨, 브라이슨 디섐보를 보기 위해서였다.


케빈 나, 대니 리, 장유빈이 속한 아이언헤드GC. ⓒ 데일리안 김윤일

반대편 10번홀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펼쳐졌다. 먼저 나선 선수는 대체선수로 레인지코트GC팀에 합류한 김민규였다. 김민규가 침착하게 벙커를 탈출하자 이번에도 팬들이 “나이스 샷”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고, 첫 홀을 무사히 파로 지나갔다.


이어 등장한 선수들은 교포 케빈 나와 대니 리, 그리고 지난해 KPGA 6관왕 장유빈이 속한 아이언헤드GC였다. ‘캡틴’ 케빈 나가 갤러리를 향해 흥을 돋우는 제스처를 취했고 큰 박수와 함께 티샷을 친 뒤 1라운드 여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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