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열린 KLPGA, 해외 무대 도전하는 스타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08 15:42  수정 2025.05.08 15:42

박현경, 일본 살롱파스컵 1라운드서 공동 3위

황유민-마다솜 등 6명도 이달 말 US여자오픈행

살롱파스컵 1라운드서 공동 3위에 오른 박현경. ⓒ KLPGA

굳게 잠겼던 빗장이 풀리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해 해외 투어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KLPGA 투어 공동 다승왕(3승)에 오른 박현경(25, 메디힐)은 8일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1라운드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박현경의 첫 일본 투어 무대. 전반을 각각 버디와 보기 하나씩 기록한 박현경은 몸이 풀린 후반에는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박현경이 맘 편하게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었던 이유는 올 시즌 개정된 KLPGA 룰 덕분이다.


KLPGA는 재취임해 글로벌화를 기치로 내세운 김상열 회장의 공약대로 선수들에게 해외 투어 선택의 자유를 부여했다. 특히 미국 투어(LPGA) 및 일본 투어(JLPGA)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상위 성적을 거둘 경우, 해당 순위에 대해 국내 메이저 대회와 동일한 대상 포인트를 부여한다. 따라서 박현경처럼 대상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은 더욱 의욕을 갖고 해외 메이저 대회에 임할 수 있다.


이달말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황유민. ⓒ KLPGA

2주 뒤에는 무려 6명의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입성한다.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에서 열리는 ‘제80회 US여자오픈’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대회 참가를 확정한 KLPGA 소속 선수들은 황유민과 배소현, 마다솜, 김수지, 유현조, 노승희 등 총 6명이다. 이들 모두 지난해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며 특히 마다솜, 배소현은 박현경과 마찬가지로 다승왕에 올랐던 강자다.


최근 LPGA 투어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 선수들과의 정면 승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일본 선수들은 지난해 사이고 마오가 LPGA 신인왕에 오른데 이어 올 시즌도 ‘검증된 루키’ 다케다 리오를 앞세워 미국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이 무려 11승을 합작한 무대. 게다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곧바로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할 수 있어 미국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결코 소홀하게 대할 수 없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