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잘 못했는데" 롯데 한현희 깜짝 호투, KIA 잡고 2위 한화 추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14 23:03  수정 2025.05.14 23:06


한현희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한현희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잡았다.


롯데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선발 한현희의 깜짝 호투 속에 4-0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위' 롯데는 '2위' 한화 이글스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찰리 반즈의 부상 이탈로 인한 공백은 일단 한현희가 메웠다.


한현희는 시즌 첫 번째 선발 등판에서 4.1이닝(85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스피드 146㎞를 찍은 직구(36개)와 예리한 슬라이더(41개)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3+1년 총액 40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한현희는 롯데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5.33으로 부진했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맞이하면서 좋지 않았는데 이날 첫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경기 후 한현희는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오늘 잘 던졌다고)많이 축하 받았다. 지난 2년 동안 잘 못했다. 올해는 욕심내지 않고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선발 한현희 호투와 불펜 계투로 KIA 타선에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후 정현수가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정철원과 김원중이 종반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차지했다.


타선은 투수들의 호투를 등에 업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0-0 맞선 4회초 롯데는 레이예스 안타와 전준우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나승엽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유강남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손호영의 희생 플라이로 2-0 앞서나갔다. 8회에는 선두 타자 손호영의 솔로 홈런과 고승민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한편, 8개의 안타를 뽑고도 1점도 챙기지 못한 타선 탓에 선발 윤영철(4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은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올 시즌 가장 단단한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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