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축함 진수 실패' 보도 직후 도발 자행
북한이 22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미상 순항 미사일 수발이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동해를 향해 발사돼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군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인지하여 대비하고 있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통상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따로 공개하진 않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저촉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만 공지해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공개된 것은 지난 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이후 14일 만이다.
한편 북한이 이번 도발에 나선 이유는 체제 결속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전날 5000t급 신형 구축함을 건조해 물에 띄웠으나 실패한 보도 직후에 발사했기 때문이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이 전날 청진조선소에서 진행됐는데 "진수 과정에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사고에 대해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하여 대차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 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이탈돼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되었으며 함수 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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