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최초 대형 SUV 아틀라스 국내 출시…트레일러 견인 등 다목적성 강조
6·7인승 두 가지 시트 구성, 실내 공간 활용도 극대화
틸 셰어 사장 “한국 고객 수요 반영한 전략 모델…신뢰 회복 계기 삼을 것”
SUV 중심 시장 재공략 나선 폭스바겐, 상반기 매달 신차 투입 전략 본격화
“신형 아틀라스는 매우 경쟁이 치열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모델이 될 것입니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26일 인천 중구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열린 신형 아틀라스 미디어 론칭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 신형 아틀라스 출시를 통해 국내에서 수요가 높은 대형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한국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틀라스는 2017년 북미 전략 모델로 처음 공개됐다. 이번 신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외관과 내장 디자인, 엔진을 대폭 개선한 ‘신차급 변경’ 모델이다. 특히 2024년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1%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폭스바겐 SUV 중 티구안 LW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자리 잡았다.
틸 셰어 사장은 이번 신차에 대해 가족 친화적이고 아웃도어에 특화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 부문에서도 아틀라스가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다목적성·실용성이 뛰어난 차이기 때문에 가족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아웃도어를 즐기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어필을 잘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국내 출시 SUV 중 최초로 트레일러 견인 장치를 기본 탑재했으며, 최대 2268kg의 견인 능력을 갖춰 캠핑이나 레저 등 야외활동에 최적화됐다.
차체 크기도 동급 최대 수준이다.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780mm로, 폭스바겐 MQB 플랫폼 기반 SUV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차 팰리세이드 대비 전장이 최소 35mm에서 최대 130mm 더 긴 수치다.
다양한 시트 구성 변주를 통해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형 아틀라스는 ‘2+3+2’ 구성의 7인승과 ‘2+2+2’ 구성의 6인승 등 두 가지 시트 타입을 제공한다. 7인승은 2열 벤치 시트를, 6인승은 독립 캡틴 시트를 적용해 탑승객 수나 활용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틸 셰어 사장은 한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 기능 탑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음성 인식은 현지 다양한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티맵 관련해서도 항상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기술과 기능을 고심하고 있고 이 또한 계속 협의 중”이라며 “아틀라스는 단순히 신차 출시가 아닌, 한국 시장과 소비자에게 가장 필요한 차가 무엇인가 고민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R-Line 디자인 패키지를 기본 탑재하고 21인치 알로이 휠,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LED 헤드램프 및 램프 일체형 일루미네이티드 로고 등을 장착했다.
판매가격은 ▲R-Line 7인승 6770만1000원 ▲R-Line 6인승 6848만6000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런 신형 아틀라스를 통해 대형 SU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SUV 시장이 전체 수입차 시장의 핵심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고객 저변 회복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게이트 이후 급감했던 판매량이 2020년 1만7615대로 반등했지만, 최근 다시 연간 1만 대를 넘기지 못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매달 신차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시장 반전을 꾀하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을 균형 있게 구성한 라인업을 앞세워 SUV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수요에 본격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5월에는 신형 아틀라스를, 6월에는 8세대 부분변경 모델 ‘신형 골프 GTI’의 출시를 예고했다.
틸 셰어 사장은 “아틀라스를 출시하겠다는 뉴스가 전해진 이후로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며 “다목적 다기능의 차량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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