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EU 50% 관세 유예 ‘M7 들썩’… 테슬라 7%·엔비디아 3% ↑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5.28 09:10  수정 2025.05.28 09:11

애플 200달러선 회복…마이크로소프트도 2% 넘게 올라

반도체주 일제히 상승 마감…필라델피아 지수 3.38% ↑

뉴욕증시 3대지수도 강세…협상 기대감에 매수세 집중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표지판 모습.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7월로 유예하자 미국 주요 대형 기술주(빅테크)들이 간밤 일제히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21% 오른 13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휴메인(Humain)과 최신 AI칩 1만8000개 이상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 AI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전망치를 웃돈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함께 테슬라의 상승폭도 부각됐다. 이날 테슬라는 6.94% 올라 362.89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2월 6일(374.32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의 급등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직후 나타났다. 지난주 데이터 센터 화재 등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 중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일보다 2.33% 오른 460.69달러에 장을 닫았고, 애플은 2.53% 상승해 200.21달러로 마감하며 2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 외에도 알파벳(2.59%), 아마존(2.50%), 메타(2.43%) 등이 2%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7(M7)의 강세에 반도체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AMD(3.85%), 브로드컴(3.03%), TSMC(2.97%), 퀄컴(2.25%) 등이 올랐는데 이들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상승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가 지수는 동반 급등했다. EU에 대한 50%의 관세 부과 유예에 협상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른 4만2343.65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5% 상승한 5921.5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47% 높은 1만9199.16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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