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하면 유튜브도 보지마?" 식당에 붙여 놓은 안내문 논란…누리꾼 반응은 '극과 극'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5.28 08:58  수정 2025.05.28 12:00

ⓒSNS 갈무리

한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고객에게 '유튜브 시청을 삼가해 달라'고 안내해 이를 두고 누리꾼이 설전을 벌였다.


27일 SNS상에는 '혼밥 시 유튜브 시청 금지'라는 제목과 함께 A씨가 한 식당에서 겪은 사연이 공유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식당에 갔는데, 음식 나오기 전 이어폰을 끼고 유튜브를 봤다"며 "근데 직원이 어깨를 툭툭 치더니 안내문이 붙은 문에 손가락질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직원이 가리킨 곳에는 안내문 하나가 붙어 있었다. 해당 안내문에는 "혼밥 시 유튜브 시청 금지. 매장 운영에 상당한 차질로 유튜브 시청을 삼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A씨는 유튜브를 끄고 노래만 들으면서 혼밥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사연에 누리꾼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혼자 와서 밥을 먹는다고 야박하게 군다. 나 같은 경우는 적적해서 유튜브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2명 이상 와서 먹으면 유튜브 안 보고 대화하면서 1시간 이상 밥 먹고 가도 되나요"라고 가게의 조치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오죽하면 저런 안내문을 붙였겠냐. 사장님 입장도 이해는 간다", "회전율이 떨어지니까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 같다. 아마 점심이나 저녁 시간대 굉장히 붐비는 곳일 것 같다", "각박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혼자 식사하는 직장인의 비율은 지난 2020년 기준 31.8%에서 2023년 42.6%로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혼밥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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