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용지 투표소 외부 반출' 대국민사과…"책임 통감"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5.29 21:39  수정 2025.05.29 21:50

신촌동서 투표용지 외부 반출 논란 확산

"투표용지 발급속도 조절 못한 관리부실,

반출 투표지는 없다…남은 투표 철저관리"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투표가 종료되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서울 동대문구·성동구 합동청사로 투표함을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된 것에 대해 "투표소 현장 사무 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밤 김용빈 사무총장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출입구에서 생중계 방송을 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는 시민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외 선거를 위해 대기하던 일부 선거인이 대기 줄이 길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받은 채 식사하고 돌아왔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부실 관리 논란이 불거졌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 선관위는 "다행인 것은 신촌동 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 사전투표자 투표 용지 발급 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가 정확히 일치했다"며 "즉,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으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 한 분 한 분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 투표소를 찾아주셨는데, 우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며 "내일 있을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0

1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