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성 의원들 "이재명 '아들 여성혐오 범죄' 침묵…즉각 사퇴해야"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5.29 16:21  수정 2025.05.29 16:47

"민주당, 이준석 고발에 의원직 제명 추진…적반하장"

"이준석은 사과, 이재명은 침묵…본질 거꾸로 돌아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소속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적혐오글 게시" 등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소속 여성 의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 상에서 일삼은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여성 의원들은 29일 국회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 씨의 충격적인 여성혐오 범죄에 깊은 분노와 절망을 금할 수 없으며, 이재명 후보의 책임 회피와 도덕성 결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여성 의원들은 "대통령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지난 3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여성 혐오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침묵했다"며 "유력한 '대권주자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차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권 후보에게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라고 물었고, 권 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여성 의원들은 "사실관계부터 분명히 하겠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인터넷에서 우리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여성에 대한 저열한 비하·조롱·성적 모욕을 반복했고 이는 법원에서 500만원 벌금형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 씨는 상습 도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들은 "그런데도 이재명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낯으로 여성 유권자 앞에 서겠다는 것이냐"며 "후보자가 이를 감추고 왜곡하는 것은 여성 뿐 아니라 국민 전체에 대한 기만이며 모욕·혐오 범죄와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또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공개적인 토론회장에서 하기에는 부적절한 표현이었지만, 검증을 제기했던 이준석 후보를 향해 고발에 의원직 제명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열한 언어폭력을 자행한 후보자 아들의 범죄에는 입을 닫으면서, 연일 메신저만 공격하고 분노하는 이중잣대의 정치, 이것이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태도이며,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하고 자당의 대통령 후보가 자격이 없음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지금 즉시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라. 그리고 대선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인선 의원은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과 관련해 "원본의 문제점이 더 중요하지, 전달자를 과도하게 비난하는 건 전말이 바뀐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은혜 의원도 "누군가 성희롱을 하면 성희롱을 한 사람이 문제지, 성희롱을 했다고 알린 사람이 더 큰 문제인 것이냐"라며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상처를 받은 분들께 사과 표명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정작 본질적인 문제에 답해야 하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답하지 않고 있다. 본질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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