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노천탕이 온천원 보호지구가 안된 지역에서 온천수 반입은 불법”
강화군민, “군, 골프장 노천탕 불법 운영 등 알고 있으면서 이를 묵인”주장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 유니아일랜드CC(사진) 클럽하우스 내 노천탕이 개장 후 6년 동안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운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강화군은 골프장측이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았으면서도 이를 묵인 해온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29일 강화군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 삼산면에 소재한 석모도 유니아일랜드CC 골프장은 옛 폐 염전에 조성돼 지난 2019년 3월 문을 열었다.
이 골프장은 27홀 규모의 퍼블릭 코스로 갯벌과 습지, 염생 식물인 칠면초 등의 자연환경을 살린 링크스 스타일 골프장이라는 점을 내세워 수도권 골프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제는 골프장 클럽하우스 내 노천온천탕. 개장이 후 6년 동안 온천수 이용을 둘러싼 불법 운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골프장 측은 개장하면서 천연 해수 온천수를 경험할 수 있고,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는 눈 호강을 누릴 수 있다는 내용으로 20여 곳이 넘는 언론사에 대대적인 홍보 및 광고를 했다.
또 최근까지 각종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해수 온천탕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측은 노천탕에 불법 온천수를 퍼날라서 사용해 왔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온천법’에 의하면 온천원보호지구 외에 지역에서 온천수 이용은 사실상 불법이며, 온천수로 표기를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유권해석이다.
따라서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된 곳 이외에서 나온 온천수라고 표기하면 적법하지 않다는 것이다.
골프장 주변에서는 유니아일랜드CC가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이 안된 염암온천(매음리428-48)에서 온천수를 공급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유니아일랜드CC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노천탕이 온천원보호지구가 안된 지역(염암온천)에서 온천수를 반입했다면 이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지역을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해 달라는 서류가 최근 접수됐으며, 보완지시에 따라 현재 강화군과 협의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골프장측은 “노천탕은 현재 공사 중이므로 사용을 할 수 없으며, 공사는 언제까지 진행할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골프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일부터 노천탕은 공사중 이라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이 과정에서 강화군이 골프장의 불법 노천탕 운영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 이를 장기간 방치하고 편의를 봐 주고 있다는 정황도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일례로 강화군이 최근 골프장내 노천탕 불법 운영 사실을 제보 받은 시점인 이달 초 골프장이 운영 중단을 알린 시점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불법 영업 내용을 전달받은 강화군이 골프장 측에 이미 정보를 유출한 것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들고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강화군이 그동안 골프장 노천탕 불법 운영 등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그대로 묵인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해당 골프장을 최근 방문해 보니 노천탕에 물이 하나도 없고 현재 운영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며 “지금은 영업을 안하고 있어 향후 영업 추이를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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