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문수, 유시민에 "설난영 훌륭한 사람…못 가는 자리 있다 생각지 않아" 대응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배우자에게 비하성 발언을 꺼내 물의를 빚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느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제된 반응으로 대응했다.
김문수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설난영 여사는)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나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노조 회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독립적이고, 소박하고, 강단 있는 모습이 참 멋졌다"며 "봉천동 교회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이후 40년 넘게 평생을 아내와 함께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내 아내 설난영은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며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는가"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전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 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직접 사전투표자 수 체크…선관위, 아무 문제 없다고만"
국민의힘이 실제 사전투표자 수와 선거관리위원회 발표 숫자에 차이가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직접 사전투표자 수 확인에 나섰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전날 발생한 투표용지 반출 사건을 가리켜 "(투표용지를 들고) 밥을 먹고 온 유권자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신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말 있어서는 안되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한 주민센터 사전 투표소에서는 투표를 위해 투표소 밖에까지 긴 대기줄을 이루고 기다리고 있던 유권자들에게 사전 투표 용지와 회송용 봉투가 미리 배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권을 행사하는 대선 투표 용지가 마치 식당 대기번호표마냥 배포된 것이다.
윤재옥 총괄본부장은 "(선관위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그렇지 않아도 많은 국민들이 사전투표를 불신하고 있고, 선거 관리에 대한 불신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장동혁 상황실장은 실제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의 수가 선관위 발표 숫자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 상황실장은 "실제 사전투표를 하는 유권자 수를 헤아리고 있는데, 선관위에서 발표된 사전투표자 수와 큰 차이가 난다"며 "그것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는데 '2~3%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게 선관위의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무작위로 투표소에 사람을 보내 실제 투표자 수와 선관위가 발표하는 투표자 수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전 선거에 대해서 국민 불신과 여러 의혹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투표자 수는 세는 분의 말은 믿고 우리 발표는 믿지 않는 건가' 이게 선관위의 답이었다. 선관위는 늘 '법적·투표 효력·법률 규정에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며 믿어달라는 게 일관된 답변"이라며, 선관위의 태도 변화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투표용지 반출 사고에 대해 일언반구 없었다며 "정치적 이익이나 불이익을 떠나서 선거 관리가 이렇게 부실하게 되고 있다면, 사전 선거로 더 많은 표를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이 화들짝 해야 한다. 그런데 왜 아무 말 안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한 표가 부실하게 관리되는 건 우리 국민의 문제다. 당이 문제제기를 않더라도 시민단체나 이런 분들이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데, 민주당 계열 시민단체는 이런 문제제기를 안 하지 않느냐"라며 "이 문제가 계속된다면 국가적으로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관위가 현재와 같은 태도를 일관할 경우 향후 대응 방안을 묻자 "오늘까지 사전투표일이고, 이번 투표 과정에서 어떤 것을 (추진)하긴 그렇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적 요구가 더 커질 것은 명약관화"라며 "국민적 요구가 커지면, 그에 대해서 정치권도 요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선관위도 당연히 응답해야 할 것이고. 그럼에도 계속 (이러한 사고들에 대해) 모르겠다고 한다면 국가기관의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봉투 안에 특정 후보 찍힌 용지 있다"…사전투표소 '발칵'
경기 용인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봉투 안에 기표된 용지가 담겨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쯤 용인시 수지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봉투 안에 이미 특정 후보가 찍혀 있는 용지가 담겨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SNS에 올라온 사전투표소 현장 영상에는 투표관리인들이 "민원인이 투표하러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안에 종이가 접혀 있었대요", "이것은 공개된 투표지로 분류해 무효 처리 해주세요" 등 말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선거인이 받은 환송용 봉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은 투표지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등록지 밖에 지역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관외사전투표의 경우 투표한 용지를 환송용 봉투에 넣게 된다.
기표한 용지를 유권자가 환송용 봉투에 밀봉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이 봉투는 선거관리위원회로 보내진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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