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김태훈, 8회 대타로 나와 역전 결승 홈런
뒤이어 등판한 투수 김태훈도 KKK로 홀드 추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LG 트윈스와의 발목을 제대로 잡으면서 3연전 싹쓸이와 함께 7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5년 6월 이후 10년 만에 7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31승 26패(승률 0.544)를 기록,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은 연승 시작 전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으나 7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면서 3위 롯데를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승리의 주역은 두 김태훈이었다.
7회까지 LG에 3-4 끌려가던 삼성은 8회, 대포 한 방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존재감을 드러낸 이는 타자 김태훈이었다.
2사 후 양도근이 중견수 방면 안타로 출루하자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 타석에서 김태훈을 대타로 내세웠다.
2015년 KT에 입단한 김태훈은 2023년 FA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상을 수상했으나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가 아니었다.
김태훈은 LG 김영우를 상대로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이자 삼성 이적 후 3년 만에 나온 간절한 대포 한 방이었다.
승부를 뒤집은 삼성은 곧바로 이어진 8회말, 이번에는 투수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수 김태훈 또한 타자 김태훈과 마찬가지로 같은 해(2023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바 있다. 김태훈은 8회말 첫 타자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뒤이어 나온 오스틴·문보경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LG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놓았다.
7연승으로 6월을 시작한 삼성은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설 전망이다.
야구계에서는 계절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팀들이 있는데 이 중 삼성을 일컬어 ‘여름성’이라 부를 정도로 여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의 삼성 또한 더 높은 곳을 바라봐도 이상하지 않다. 1위 LG는 삼성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3연패에 빠져있고 2위 한화와 3위 롯데 또한 최근 주춤하다.
대진운도 따른다. 삼성은 주중 3연전서 시즌 전적 3승 1무 2패로 앞서있는 6위 SSG를 만나고 주말에는 NC(4승 2패)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여름성’ 삼성이 6월 순위 싸움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르며 대세론을 입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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