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후보자 "제2의 IMF 위기…첫째 둘째 셋째도 '민생'"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6.05 10:39  수정 2025.06.05 11:05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첫 출근길

"28년 전보다 국제환경 몇 배로 복잡"

"민생위기 극복할 방안 최대한 경청"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출근길에서 "제2의 IMF와 같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매일매일 새기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후보자는 5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새 정부 첫 총리로 지명된 소감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하늘 같이 받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계획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어제 발표 때까지 대통령이 직접 '총리를 맡아달라, 발표하겠다'는 얘기를 직접 하지 않았다"며 "어떤 형식으로든 일을 맡기면 그 일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따로 당부의 얘기도 하지 않았고 발표 후 자연스럽게 이러저러한 국정 사안을 의논드리는 자리를 갖는 것으로 이어졌다. 얘기를 직접 안했지만 당부가 있었다면 '알아서 전력투구하라'고 하신 것으로, 그런 뜻이 담긴 지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통령은 이미 선거 기간 동안 나라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난마와 같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갈 국정 능력을 첫째로 하고,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에 대한 충직함 (이런) 두가지를 기준으로 고민 끝에 (총리직을) 제의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것에 동의하면서 어제 지명이 됐기 때문에 이후에 함께 대통령에서 펼쳐갈 국정 구상에 맞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 '비상경제대응 TF(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하는 등 민생경제와 관련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선 "지금은 제2의 IMF 위기 같은 상황"이라며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경제적 추세가 훨씬 더 어렵고 민생도 훨씬 어렵다고 본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북한 등 국제적 환경이 몇 배로 복잡하고 어렵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28년 전 IMF 위기 때는 지금과 같이 두 번 다 엄청난 경제에 충격이 있었는데 큰 경제적 추세는 상승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추세 자체가 하강과 침체의 상태"라고도 규정했다. 그러면서 "제2의 IMF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는 국정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대선 시기부터 그런 얘기를 대통령과 나눠왔다"고 했다.


그는 "아직 청문회 통과 전이기 때문에 통과된 후에야 정식으로 총리 또는 총리실로부터의 필요한 민생 지원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민생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에 대한 국민 여러분과 사회각계 말씀을 최대한 듣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가 된다면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을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총리 또는 총리실과의 관계에서 '권한' '실권' 이런 표현은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헌법과 법률에 따르는 것"이라며 "정당정치가 헌법에 규정돼 있고 대통령도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 이렇게 표현을 했다"고 했다.


끝으로 "민주당의 철학과 약속,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방향 이런 것들에 대해 100%, 200% 마음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잘되는 방향에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노력을 두 배 세 배로 해서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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