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中 산유메디칼과 '려천바이오텍' 합작법인 설립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6.09 10:41  수정 2025.06.09 10:41

현지 생산 체계로 중국 재생 의료 시장 본격 진출

려천바이오텍이 입주해 인체조직 및 재생의료기기 생산을 본격화할 산유 메디칼 2공장 전경. ⓒ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는 중국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상하이 산유 메디칼과 함께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JV)인 ‘려천바이오텍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재생 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상하이 산유 메디칼은 상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 미국 본사 및 유럽 본사에서 근무했던 중국계 임직원들이 설립한 척추·외상 전문 의료기기 기업이다.


이번 합작법인은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시지바이오 및 자회사 시지메드텍의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국 내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한다. 뼈·피부·건·인대 이식재를 포함한 인체 조직 제품은 물론 지방 및 골수 유래 줄기세포 분리 시스템 등 재생 의료 관련 의료기기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집중 구매 제도(VBP) 등 빠른 시장 대응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동시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생산될 품목은 동종 골이식재(DBM), 무세포 동종진피(ADM) 등 인체 조직 제품군이다. 이들 제품은 화상, 골절, 유방재건, 골재생 치료 등에 사용되며 중국 내에서도 임상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인체 조직 제품도 의료기기로 분류돼 현지에서 생산하려면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지바이오는 먼저 수입 제품으로 허가를 받은 뒤 이를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허가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시지바이오는 조직 재생 치료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축적한 임상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에 현지 파트너의 마케팅·영업 역량을 더해 중국 재생 의료 시장에서 안정성과 신뢰를 갖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산유 메디칼과의 합작법인인 려천바이오텍 설립은 시지바이오의 기술력과 산유 메디칼의 현지 제조, 영업 역량이 결합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 안정성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여 아시아 재생 의료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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