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마일리지 통합안 제동에…대한항공 “경청하며 보완”

공정위 “사용처 축소·설명 부족” 지적에 통합안 보완 요구

대한항공 “소비자 기대 반영해 협의 지속…첫걸음 의미”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1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하고, 향후 공정위 요청에 따라 지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은 “금일 오전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했으며, 공정위 요청에 따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만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점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제출은 마일리지 통합방안 마련의 첫발을 떼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항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통합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향후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이날 대한항공 측이 제출한 통합안에 대해 마일리지 사용처, 통합비율 등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즉시 수정·보완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시아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보호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소비자들의 권익이 균형있게 보호돼야 한다는 점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대한항공 측이 제출한 통합방안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공정위 심사관의 검토 및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위원회에 상정할 관련 심사보고서가 작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