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6·롯데)이 이번에도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최혜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에 위치한 블라이더필즈CC(파72)에서 열린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타 차 역전을 이뤄낸 카를로타 시간다(-16, 스페인)의 몫이었다. 시간다는 2016년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9년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딱 한 번의 아쉬움이 우승으로 귀결되지 못한 최혜진이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4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고 이후 버디를 2개 더 추가하며 순조롭게 우승 항해를 이어갔다.
하지만 17번홀(파4)이 문제였다. 최혜진은 티샷이 부정확했으나 세 번째 샷을 환상적인 백스핀과 함께 컵 근처로 보냈고 무난히 파로 막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신중하게 갖다 댄 약 1.5m짜리 파 퍼트가 컵을 외면했고 당황한 최혜진은 이마를 쓸어내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뒤 시간다는 한 타 뒤지고 있었으나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두 선수의 순위를 뒤집혔다. 이후 두 선수는 18번홀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기록, 순위 변동 없이 대회를 마쳤다.
KLPGA 투어 시절 최강자 수식어를 얻었던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했고 여러 차례 우승의 문을 두들기고 있으나 아직 트로피에 입을 맞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소미(-14)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며 단독 3위로 마쳤고 첫 날 선두에 올랐던 이미향(-10)은 공동 14위, 유해란과 윤이나(-6)가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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