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가 왕수박?…전해철과 웃은 건 체포동의안 부결 도움 청한 것"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6.22 10:28  수정 2025.06.22 11:03

박찬대 내일 출마 선언…'양자대결' 유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일부 강성 지지자의 '왕수박' 비난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정청래 의원은 2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한 장면을 공유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속은 빨간색이고 겉은 파란색(민주당 상징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로 당내 비명계(비이재명계)를 비판하는 데 쓰이는 용어다.


정 의원은 해당 영상에서 "나보고 왕수박이라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누가 그러더라. (2023년 9월 21일에 당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전해철 의원과 웃고 나오는 사진이 있다. 정청래가 이럴 수 있냐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결 투표가 있기 직전 의원총회를 보통하지 않나. 그때 나는 어떡하면 가결을 막을까 싶어 전해철 의원을 담당하면서 도와달라 밥도 먹고 술도 먹었다"면서 "아마 (의총장으로) 들어가면서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웃은 장면이 아니었을까"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기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정청래 의원(4선·서울 마포구을)과 박찬대 의원(3선·인천 연수구갑)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먼저 선언했고, 박 의원도 23일 출마 선언을 할 것을 예고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지도부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의 선봉에 섰던 대표적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꼽힌다.


오는 8월 2일 열릴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인단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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