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국민의힘, 김민석에 저열한 흠집내기 중단하라"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6.22 12:04  수정 2025.06.22 12:08

2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전 부인 증인 부르자 주장에

탈북민 비하 프레임까지 씌워"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의 최근 행태는 검증이 아니라 망신 주기와 흠집내기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색깔론과 저열한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 같은 목소리를 높였다.


채 의원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가 2019년 받은 결혼 축의금을 재산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당시 김 후보자는 공직자도 국회의원도 아니었다. 당연히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며, 법적 의무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정치적 공격에 몰두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당의 태도이냐"라고 물었다.


채 의원은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며 "이혼한 전 부인까지 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자는 주장을 했다. 국회 청문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저열한 정치 공세"라고 했다.


그는 이어 "총리 후보자가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것마저 비난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제2의 IMF 위기까지 거론되는 절체절명의 시기다. 국정을 책임질 후보자가 현안을 파악하는 건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또한 채 의원은 "해외 석사 학위를 문제 삼더니 출입국 기록이 공개되자 침묵했고 이제는 '원본을 내라'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또 "급기야 국민의힘은 색깔론까지 꺼내 들었다"며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에 사용된 '도북자'와 '반도자' 표현을 문제 삼으며, 탈북민을 비하했다는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북자'는 중국 내에서 탈북민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일반적이고 중립적인 표현이다. '반도자' 역시 '국가나 단체를 이탈한 사람'이라는 의미"라며 "'배신자'라는 부정적 뉘앙스를 덧씌우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중국어에 대한 무지이거나 의도적 왜곡일 뿐"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김 후보자는 '도북자'나 '반도자'라는 표현을 입 밖에 낸 적조차 없다"며 "이는 2000년대 중반 중국 유학 시절 작성한 학술논문에서 당시 중국에서 사용되던 표현을 그대로 쓴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채 의원은 "결국 국민의힘은 뚜렷한 흠결 하나 잡지 못하자, 이제는 논문 속 단어 하나까지 물고 늘어지며

사상검증 수준의 색깔론을 펴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되묻는다. 탈북민을 정치 도구로 삼고 있는 쪽은 누구이냐"고 응수했다.


채 의원은 "망신주기 흠집내기 정치는 이제 그만두라"며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 재대로 일하는 정부, 유능한 총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회 인청특위의 증인·참고인 채택은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20일 최종 불발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 5일 전까지 증인·참고인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24~25일 열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증인 등이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