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8일 내란 특검 출석하기로…김홍일·송진호 변호사 입회

'비공개 출석' 여부 두고 특검-尹 측 신경전

김홍일, 검찰 재직 시절 윤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

'육사 출신' 송진호, 尹 대선캠프서 활동하기도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초 비공개 출석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내란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출석 방식이 협의되지 않더라도 오는 28일 특검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출입 방식과 관련해서 협의가 안 되더라도 내일(28일) 가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내일 가서 현장에서 또 한 번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내란 특검팀에 "지하주차장으로의 출입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특검 출석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이에 내란 특검팀은 전직 대통령들도 공개 출석을 했다며 "출석 요구를 불응하면 형사소송법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 체포영장 청구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 윤 전 대통령 특검 대면조사에는 김홍일, 송진호 변호사 두 명이 입회한다"고 밝혔다.

검찰 '특수통'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재직 시절 당시 중수 2과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는데 윤 전 대통령은 김 변호사를 언급할 때 "설렁탕집에서 나오는 섞박지를 보면 김 선배가 떠오른다"고 말한 적도 있다.

송진호 변호사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소령으로 전역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송 변호사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과정 중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직능본부 상임고문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