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합의 국정…성향 다르다고 배제하면 정치보복 될수도"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7.03 10:58  수정 2025.07.03 13:06

취임 30일 기자회견 취재진 질의응답

야당 대화 대해선 "존중해야…자주 만나 뵐 생각"

"영수회담 정례화 고민…비공식 대화 보완 지켜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을 맞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이나 야당 대표가 아닌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 국민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인사에 대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눈높이나 야당, 우리 지지층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색깔이나 편에 맞는 사람만 선택해서 (사람을) 쓸 수도 있다"면서 "그럼 조금 더 편하고 속도가 나면서 갈등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마음에 드는 색깔, 같은 쪽만 쭉 쓰면 위험하다"며 "다 골라낼 수도 없고, 다 골라내서 한쪽만 쓰면 결국 끝없는 전쟁이 벌어진다"고 언급했다.


또 "성향이 다르다, 누구와 관련이 있다, 누구와 친하다더라 등으로 판단해서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게 없다"며 "어쩌면 정치 보복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멘트, 자갈, 모래, 물 등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되고, 시멘트만 잔뜩 모으면 그냥 시멘트 덩어리가 된다"며 "차이는 불편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 대리인, 대표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고 또 나도 존중해야 한다"며 "자주 만나 뵐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수회담을 정례화할 것이냐의 문제는 고민해보겠다"며 "비공식 모임 대화 내용은 보안을 지켜주셔야 하고 말하기 무섭다. 녹음당하지 않을까, 실제로 그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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