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석, '묻지마 통과' 유감…부적격 장관 모인 '부적격 정부' 될 것"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7.03 16:09  수정 2025.07.03 16:11

국힘 인사청문특위 "金, 부적격임 확인"

"나라 예산, 국가부채율도 모르는 총리"

"민주당, 대화·타협은 안중에도 없었다"

"與, 다수결로 국민 이길 수 없다" 경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야권과의 합의 없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강행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재명 정부를 향해 "부적격 장관들이 모인 부적격 정부가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3일 입장문을 내고 "김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묻지마 통과' 됐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출석의원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김 후보자 인준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의 표시로 인준 표결에 불참하고 규탄대회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은 "우리는 지난 임명동의안을 받은 10일부터 청문회까지 후보자 자격을 검증했지만 부적격임을 확인했다"며 "청문회 이후, 국민 여러분들은 두 가지 질문만 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놀라운 수익률의 배추 농사에 투자할 수 있는가와 나라 1년 예산도, 국가 부채율도 모르는 총리에게 정부를 맡겨도 되겠나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리는 정부에서 공직기강과 청렴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다. 그래서 역대 총리후보자는 위장전입, 자녀입시, 거짓말, 과다수입 중 한가지만 있어도 여론을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던 것"이라며 "김 후보자는 지금껏 객관적으로 제시된 10대 결격 사유에 대해, 단 한가지도 소명하지 못했고 후보자 본인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00년 총리 청문회 최초로 증인 제로의 청문회였고, 당초 3일을 요구했으나 성실히 자료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양일 간 실시했지만 후보자가 본인 입으로 제출하겠다는 자료를 밤 12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며"청문보고서 초안 같은 것도 볼 수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앞으로 30명 안팎의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이재명 정부의 고위 공직자가 될 것이다"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김민석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한 후, 나머지 후보자들의 부적격 사유들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면죄부를 마구 찍어 낼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우리나라, 어떻게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민주당은 청문회 협상 초기부터 표결만 내세웠다. 대화와 타협은 안중에도 없었다. 묻겠다. 안 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다수결로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은 이길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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