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사청문특위 "金, 부적격임 확인"
"나라 예산, 국가부채율도 모르는 총리"
"민주당, 대화·타협은 안중에도 없었다"
"與, 다수결로 국민 이길 수 없다" 경고
국민의힘이 야권과의 합의 없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강행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재명 정부를 향해 "부적격 장관들이 모인 부적격 정부가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3일 입장문을 내고 "김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묻지마 통과' 됐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출석의원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김 후보자 인준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의 표시로 인준 표결에 불참하고 규탄대회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은 "우리는 지난 임명동의안을 받은 10일부터 청문회까지 후보자 자격을 검증했지만 부적격임을 확인했다"며 "청문회 이후, 국민 여러분들은 두 가지 질문만 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놀라운 수익률의 배추 농사에 투자할 수 있는가와 나라 1년 예산도, 국가 부채율도 모르는 총리에게 정부를 맡겨도 되겠나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리는 정부에서 공직기강과 청렴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다. 그래서 역대 총리후보자는 위장전입, 자녀입시, 거짓말, 과다수입 중 한가지만 있어도 여론을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던 것"이라며 "김 후보자는 지금껏 객관적으로 제시된 10대 결격 사유에 대해, 단 한가지도 소명하지 못했고 후보자 본인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00년 총리 청문회 최초로 증인 제로의 청문회였고, 당초 3일을 요구했으나 성실히 자료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양일 간 실시했지만 후보자가 본인 입으로 제출하겠다는 자료를 밤 12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며"청문보고서 초안 같은 것도 볼 수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앞으로 30명 안팎의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이재명 정부의 고위 공직자가 될 것이다"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김민석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한 후, 나머지 후보자들의 부적격 사유들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면죄부를 마구 찍어 낼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우리나라, 어떻게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민주당은 청문회 협상 초기부터 표결만 내세웠다. 대화와 타협은 안중에도 없었다. 묻겠다. 안 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다수결로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은 이길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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