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반려견들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펫로스 증후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에서는 이효리가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순심이를 떠올리며 "강아지를 보내보신 분들은 알 거다. 1초 만에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구아나는 걷지 못한다. 똥오줌도 못 싸고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제가 입양한 아이가 순심이, 상순 오빠가 데려온 아이가 구아나였다. 둘이 아이들을 낳아서 5마리가 됐다"고 가족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제일 말을 안 들었던 순간이더라. 석삼이가 행복했던 그 순간이 저한테 제일 많이 기억나는 걸 보니 내가 석삼이를 정말 사랑했구나 싶다"며 구아나뿐만 아니라 석삼이도 암 말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려견의 죽음은 자칫 '펫로스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마음의 단련이 필요하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 상실감과 우울감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 중 반 이상이 중등도 이상의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죽은 뒤 느끼는 슬픔은 실제로 가족 구성원이나 절친한 친구를 잃었을 때의 슬픔과 비슷한 정도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고 슬픈 감정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슬픔이 만성화돼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게 되면 현실 부정, 정신 혼미, 불면증, 고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반려동물의 장난감이나 담요를 옆에 놓고 취침한다던가 반려동물이 살아있었을 때와 같은 일과를 보내기도 한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려동물이 떠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과 달리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별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부터 자신보다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자책감을 느끼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좋다. 슬프고 힘든 감정을 억누르는 것보다 충분히 아파하고 그리워해야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과 사진 앨범 만들기, 일기 쓰기 등 함께한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것들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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