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어선원 대상 현장 건강검진…“선원 보건 체계 구축 지원”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7.04 11:04  수정 2025.07.04 11:14

장시간 선상 근무·제한된 이동 여건 등 고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연근해 어선원을 대상으로 현장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김준석, KOMSA)이 어선원 건강권 보장을 위한 현장 활동에 나섰다. KOMSA는 지난 3일 제주 한림항에서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어선원을 대상으로 현장 건강검진 지원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현장 지원은 해양수산부 ‘어선원 중대재해 대응 지원사업’ 일환이다. 감염병 예방과 직업성 질환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한다.


KOMSA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과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실현을 위해 의료서비스 이용이 제한적인 어선 현장을 직접 찾았다.


KOMSA는 대한결핵협회 전문 장비와 인력을 활용해 ▲흉부 X-선 촬영 ▲청력검사 ▲골밀도 검사 등 직업성 질환 건강검진을 지원했다.


검진에는 한림항 일대 연근해 어선 근로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그동안 보건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외국인 어선원도 다수 참여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현재 어선업은 장시간 선상 근무와 제한된 이동 여건으로 인해 일반적인 보건지원 체계 적용에 한계가 있다.


관련법에서는 어선소유자에 어선원의 건강 장해 예방을 위한 ‘보건 조치’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연근해 어선 사업장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로 법 취지에 부합하는 실질적 대응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KOMSA는 현장 건강검진 지원을 출발점으로 어선원 건강관리 실태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가칭) 어선원 보건체계 구축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어선원의 질병 예방부터 조기 진단, 치료와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어선원 자율 보건관리체계를 마련해 정부에 제안하고, 자체 사업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른 보건 조치 의무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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