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느닷없이 尹과 단절?…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이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7.11 16:25  수정 2025.07.11 16:28

혁신위, 전날 "尹과 단절, 당헌에 명시" 발표

張 "尹 사실상 출당시켜…절연할 게 남았나"

"내부총질 하는 당의 못된 습성 뜯어고쳐야"

전당대회 당권도전 빌드업 과정으로 분석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방안을 전당원투표에 부치겠다고 선언한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내부총질 하는 당의 못된 습성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 '빌드업'을 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장동혁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당 혁신위가 전날 내놓은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사죄문'의 내용을 일부 거론하며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이냐. 자리에 앉는 사람마다 사과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전날 혁신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1호 안건'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하기 위한 약속 등을 당헌·당규에 포함할지 여부를 묻는 전 당원투표를 다음 주에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느닷없이 (혁신위가) 윤 대통령과의 단절을 당헌·당규에 넣겠다고 한다"며 "이미 탄핵된 대통령을 사실상 출당시켰다. 특검이 무리하게 전직 대통령을 재구속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절연할 것이 남아 있기라도 한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른 당은 똘똘 뭉쳐서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자당의 범죄자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혈안이 돼있다"며 "그렇게는 못할망정 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서로 남 탓하며 내부총질을 하고 도망치는 우리 당의 못된 습성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1대) 대선에서 41%를 얻었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19%로 떨어진 이유를 제대로 찾아야 제대로 혁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오는 8월 중·하순에 열릴 예정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차기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전날 채널A 유튜브에 나와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당대표로 나와 달라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내가 할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해야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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