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 첫 인정…김태효, 채상병 특검 조사서 "尹 화 내는 거 들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7.12 09:03  수정 2025.07.12 15:16

이명현 특검팀, 11일 김태효 소환조사서 진술 확보

임기훈·조태용 등 불러 격노설 의혹 추궁할 듯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뉴시스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지난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차장은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화내는 걸 들은 것 같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오후 3시부터 김 전 차장을 7시간가량 조사하면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사건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는 등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차장은 격노설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이를 뒤집는 진술을 한 셈이다.


김 전 차장은 이번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다 답을 했느냐'는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을 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확보한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임기훈 전 비서관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불러 격노설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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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효, 개도 그런 짓거리 안한다. 혀깨물고 자결하라!
    2025.07.12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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