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SNS에 소회
"인수위원회 없는 게 그렇게 서러워
국민 판단 남아…장점에 집중해 달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새 정부 1기 내각 추천이 끝났으니, 털어놓는다. (이재명) 대통령 눈이 너무 높다'고 정부의 1기 내각 추천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검토한 뒤에도 (이 대통령의) '조금만 더 고민해보시지요'가 돌아올 때면 인수위원회 없는 것이 그렇게 서러웠다"고 적었다.
강 비서실장은 "와 정말 딱이다! 싶은 분이 대번에 찾아진 적도 있었고,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한숨 쉬는데 정말 찾아져서 놀란 적도 있었다"며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추천한 인사들"이라고 했다.
청문회가 임박할 수록 각종 논란과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일부 내각 인사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언급도 있었다. 강 비서실장은 "기사 하나하나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다 저희 탓인 것만 같고, 우리가 둔감했을까 싶어 잠 못 이루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 국민 여러분의 판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모든 인사청문회를 기다린다. 각 부처가 맡은 일을 잘 할 사람인지, 그런 역량이 되는 사람인지 지켜봐 달라"면서도 "후보자들이 가진 수많은 빛나는 장점들에 조금 더 집중해주셨으면 하는 욕심도 감히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 (청문회) 과정에서 우리가 '통님'(이재명 대통령)의 안목에 대한 신뢰를 함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출범 37일 만에 19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국회는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에 들어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내각 후보자 가운데 논란에 휩싸인 일부는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관련 자료 제출과 증인·참고인 출석을 강조하는 야권의 요구에 "청문회에서 소명할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 간 대치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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