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보아 콘서트 취소 부른 ‘급성 골괴사’…어떤 질환?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7.15 21:30  수정 2025.07.15 21:30

보아 측 "수술 불가피...앨범은 예정대로 발매"

심하면 뼈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

ⓒ보아 SNS 갈무리

가수 보아가 급성 골괴사 진단을 받고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자 해당 질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보아는 최근 심해진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급성 골괴사 진단을 받았다"며 "질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무리한 신체 활동, 춤과 같은 퍼포먼스를 삼가고 빠른 시일 내에 수실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견에 따라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8월 30~31일 양일간 예정된 보아의 다섯 번째 콘서트를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대를 안고 기다려 준 팬 여러분들을 위해 제작을 완료한 (데뷔 25년 기념) 앨범은 일정 변경 없이 예정대로 발매할 계획"이라며 "향후 콘서트 개최 가능 여부는 수술 후 아티스트의 회복 경과에 따라 재공지하겠다"고 알렸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급성 골괴사가 뭐길래?

의학적으로 '골괴사' 또는 '무혈성 괴사'로 불리는 급성 골괴사는 뼈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뼈조직이 죽어가는 질환이다.


주로 대퇴골두(허벅지 뼈 위쪽), 무릎, 어깨 등 혈액 공급이 중요한 관절 부위에 흔히 발생하며, 뼈가 죽어가면서 점차 관절이 손상되거나 함몰되는 경우도 있다. 방치 시 관절염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골괴사는 외상성과 비외상성으로 나뉜다.


외상성은 뼈 골절과 관절 탈구로 인해 혈관이 손상돼 발생할 수 있다. 비외상성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과도한 음주, 특정 질환(혈액 응고 장애, HIV 감염 등), 방사선 치료 및 항암 치료, 감압병(잠수병) 등이 원인이 된다. 다만 환자의 20%는 명확한 원인 없이 발병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질병이 진행되면 서서히 통증이 나타나며 절뚝거림이나 움직임 제한이 생긴다. 심하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진단은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 단층 촬영), 골 스캔을 통해 확인하며 괴사 범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보전적 치료(물리치료, 약물치료, 통증 관리 등) 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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